목적은 수단을 정당화하는가.
그 목적이 아무리 선하다 할지라도 악한 수단으로도 가능하다면 결국 목적은 선해지는가?
깊게 생각해볼만한 질문이라고 생각됩니다. 이 세상에는 다양한 목적들이 많습니다. 그리고 그 목적을 이루기 위한 다양한 수단도 존재하죠. 이분법적으로 생각해서 좋다, 나쁘다라고 말할 수 도 있습니다. 물론 그 차이는 각 이해관계자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을 겁니다.
누구에게는 아주 아름다운 제안이지만 다른 누구에게는 그렇지 않을 수도 있는 것입니다. 오늘 아주 재밌는 소셜커머스 사이트를 발견했습니다. 쇼핑과 기부의 만남인데, 컨셉이 신선했습니다.
일반 소셜커머스 비즈니스 모델에 일부 기부를 할 수 있는 금액을 늘리기 위한 사람들의 참여를 유도했습니다. 그것은 사참여자들의 ‘한마디’를 사이트에 공개함으로써, 쇼핑 중, 누군가를 위해 자신의 쇼핑이 정당화되며, 기부경험을 함께 느낄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쇼핑 + 정당화 + 기부경험
아주 재미있는 요소들의 결합입니다. 쇼핑은 부를 상징하는 사람들이 고유 단어로 인식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쇼핑을 하지 말고 그 돈으로 기부’를 해야 한다는 마인드가 생길 법도 합니다. 하지만 그들에게 쇼피의 정당함을 부여함으로써, 쇼핑의 증가와 기분좋은 기부경험까지 얻게 되었습니다.
누군가를 도와주는 것에 있어서 ‘쇼핑’이 반드시 나쁜 수단이 되지는 않겠죠. 최근 ‘기부’와 무엇인가를 합성하여 사회적 기업을 지향하는 기업들이 생기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누군가를 돕기 위해 단순히 모금을 하거나 직접 자원봉사활동을 시행하였으나 이제는 기부에 참가하는 행동주체가 모두 혜택을 누릴 수 있는 모델들이 많이 개발이 되어진 것이죠.
최근 유시민의 ‘청춘의 독서’를 읽던 중, 위의 글귀가 빨간펜을 들게 만들더군요. 정치에 관심있는 분들이라면 많이 들어봤을 법한 말이지만, 정치관련 서적은 읽지 않던 저이기에 비즈니스 역시 위와 같은 철학을 가지고 진행해야 함을 마음 속에 품게 되었습니다. 선한 목적, 아마도 비즈니스의 끝부분은 모두 동일하게 꿈꾸는 부분이겠지만 이루는 과정 역시 선한 방법, 더 나은 방법이 분명 있을 것이라 믿으며 그것이 곧 혁신, 창조적인 과정임이 분명하다고 생각합니다.
*** 아이디어 추가 ***
선한목적을 위한 선한수단은 꼭 비즈니스 모델이 아니더라도 선한수단이 가능하다면, 혹 그것이 ‘재미’가 되더라도 유효한 듯 합니다.
돈을 넣는 수단이 단지, 자신의 재미가 아니라 기부가 되는 것이고, 이는 곧 자신의 즐거운 시간을 보장해주는 시스템은 선한목적을 이루기 위한 다양한 인원의 참여를 유도합니다. 그리고 선한수단은 정당화 됩니다. 선한 목적은 선한 수단으로만 가능하다는 말은, 결국 선한 목적은 수단을 선하게 만들 수 도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물론, 그 수단은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긍정의 효과를 줘야 함은 물론이죠.